‘괴짜’ 허민 美독립리그 데뷔전, 5000여 관중 ‘성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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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 사진출처=락랜드 볼더스·캔암리그 홈페이지
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 사진출처=락랜드 볼더스·캔암리그 홈페이지
허민 데뷔전

미국 독립야구 리그에 깜짝 진출한 허민(37·록랜드 볼더스) 고양 원더스 구단주가 데뷔전을 가졌다.

허민 구단주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프로비던트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 캔암리그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허민은 3이닝 5실점, 5피안타(1피홈런) 6볼넷으로 고전했다. 이날 록랜드가 2-6으로 패해 허민은 패전투수가 됐다. 록랜드 볼더스는 시즌 51패(48승)를 기록하며 현재 5개팀 중 3위다.

소셜커머스 위메프 대표이사이자 한국의 유일한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구단주를 맡고 있는 허민의 야구선수 데뷔는 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허민은 '너클볼 달인' 필 니크로에게서 사사받은 너클볼을 가다듬어 록랜드의 입단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날 록랜드 볼더스의 홈구장에는 5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차 허민의 데뷔전을 지켜봤다. 록랜드가 평균 관중 2999명(올시즌 47경기 총 14만 973명)으로 캔암 리그 최고의 인기팀이긴 하지만, 이날의 높은 관심은 허민 때문이라는 분석.

록랜드의 켄 레너 구단주는 "2012년 뉴욕 닉스에는 '린새니티(Linsanity)'가 있었고, 2013년에는 '민새니티(Minsanity)'가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광기 또는 놀라움을 뜻하는 insanity에 하버드 대학 출신 중국계 농구선수로 돌풍을 일으킨 제레미 린과 허민의 이름을 합성한 것. 원조는 미프로농구(NBA) 왕년의 스타 빈스 카터(36)의 별명 '빈새니티(Vinsanity)'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허민은 올시즌 안에 1-2경기에 더 등판한 뒤,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정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 사진출처=록랜드 볼더스·캔암리그 홈페이지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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