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싸움’ 부산-성남-제주의 명과 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8월 3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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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시스템까지 단 1경기가 남았다. 상위그룹 1자리를 잡기 위한 3팀의 뜨거운 승부다.

부산으로 기울었던 7위 싸움의 판도는 25라운드를 마치며 혼전으로 치달았다.

부산은 8월25일 열린 제주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연달아 2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부산은 승점37로 7위를 간신히 유지하며 체면치레했다. 반면 제주는 승점36(9위)으로 코앞까지 따라붙었다. 성남은 강원을 2-0으로 완파하고 승점37로 골득실차에 뒤쳐진 8위를 지켰다. 엉켜도 너무 엉켜버린 실타래. 하늘만이 상위그룹 진출 팀을 알 수 있다.

순위싸움은 26라운드에서 일단락된다. 부산은 포항 원정을 떠나고 성남은 경남 원정을, 제주는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상위그룹 티켓이 가까웠던 부산은 순위싸움에서 가장 불리해 보인다. 선두 포항과의 대결이 만만치 않다. 5월11일 홈경기에서는 2-2 무승부였다.

포항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명주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부산은 기본 전력에서 뒤쳐진다.

포항은 올 시즌 연패가 없다. 부산전에서 연패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부산으로선 포항의 조직력을 어떻게 차단하고 빠른 역습으로 전환할지 관건이다.

다행히 경고누적으로 빠지는 선수가 없다. 베테랑 수비수들이 젊은 공격수들을 이끌고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조급함은 금물이다.

성남은 바닥까지 떨어진 경남과 맞붙는다.

경남은 최근 6경기에서 2무4패로 부진하다. 승점 확보에 실패하면서 강등 싸움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반면 성남은 분위기가 뜨겁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를 기록하고 있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기가가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득점력이 매섭다.

김동섭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최전방 옵션을 든든하게 소화해야 한다. 김태환 등 빠른 선수들이 경남의 수비진을 충분히 흔들 수 있어 보인다.

부산이 포항을 잡을 경우를 대비해 다득점이 필요하다.

제주는 25라운드에서 부산을 꺾고 기사회생했다. 상위그룹행 전망은 높지 않다. 승점1이 아쉽다. 자력 진출은 힘든 상황. 부산과 성남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대전은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을 펼치기 때문에 결코 방심할 수 없다.

독일로 날아간 홍정호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부산전 2골의 주인공 마라냥의 경고누적 결장도 뼈아프다. 침묵하고 있는 페드로가 살아나야 옅은 희망을 키울 수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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