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AL 사이영상 받나?… ERA-탈삼진왕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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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30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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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 동아닷컴DB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투수들이 곤욕을 치르며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의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9일과 30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투수들이 대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펠릭스 에르난데스(27·시애틀 매리너스)와 구로다 히로키(38·뉴욕 양키스)는 29일 각각 8자책점, 5자책점을 기록했다.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맥스 슈어저(29·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3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5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잇따른 에이스급 투수의 부진으로 다르빗슈가 반사 이익을 얻게 됐다. 현재 다르빗슈의 성적은 12승 5패 평균자책점 2.68과 225탈삼진.

다승에서 선두인 슈어저와 7승의 차이를 보이며 공동 8위에 머물러 있지만 탈삼진 부문에서는 225개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또한 평균자책점 역시 2.68로 2위를 기록하며 1위인 아니발 산체스(29·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0.07 차이로 접근했다.

다승에서 크게 뒤진다 해도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왕을 차지한다면 사이영상 투표에서 많은 득표를 하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다르빗슈는 이달 들어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성적은 더 좋다. 7경기 선발 등판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 중이다. 성적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

이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다르빗슈가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다승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20승이 사이영상의 바로미터가 되지 않는 것.

지난 2010년 에르난데스는 13승에 그쳤지만 세부 스탯을 인정받아 19승을 올린 데이빗 프라이스(28·탬파베이 레이스)와 21승의 C.C. 사바시아(33·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개인 통산 첫 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시즌 막바지 뜨거워지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다르빗슈가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국시각으로 31일 홈구장인 알링턴 볼파크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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