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250억 투입…KIA ‘꿈의 훈련장’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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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9일 07시 00분


기아 챌린저스 필드가 28일 개장했다. 웨이트트레이닝장은 고급호텔 피트니스센터 못지않은 시설을 자랑한다. KIA는 챌린저스 필드의 완공과 함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유망주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기아 챌린저스 필드가 28일 개장했다. 웨이트트레이닝장은 고급호텔 피트니스센터 못지않은 시설을 자랑한다. KIA는 챌린저스 필드의 완공과 함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유망주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함평에 2·3군 전용훈련장 ‘기아 챌린저스 필드’ 개장

숙소·훈련장·재활시설 원스톱 시스템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
‘경산볼파크’처럼 2·3군 훈련장
활용
주전·백업,1·2군 기량차 해소 길 열려


주전과 백업, 1군과 2군의 기량차가 유독 컸던 KIA가 아킬레스건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KIA는 28일 전남 함평군 학교면 곡창리 일대 7만4777m²의 부지에 ‘기아 챌린저스 필드’를 완공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3년 4개월여의 공사기간에 총 250억원이 투입된 ‘기아 챌린저스 필드’는 삼성의 경산볼파크, 롯데의 김해 상동구장처럼 앞으로 2·3군 전용훈련장으로 활용된다.

● 그룹의 전폭적 지원으로 탄생

메인구장과 보조구장, 운영관, 클럽하우스, 실내연습장 등으로 구성된 ‘기아 챌린저스 필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스톱 시스템’이다. 숙소, 훈련장, 재활시설 및 경기장이 한 곳에 갖춰져 이동의 번거로움을 없앴고,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첨단 시설을 구비했다. 특히 40명의 선수들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급 숙소도 돋보인다.

전용훈련장 건립의 계기가 된 것은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연이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당시 2군 선수들이 마땅한 훈련장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건립을 약속했다. 그 뒤로도 착공부터 완공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착공 당시 예상비용은 채 100억원도 되지 않았으나, 실제로는 2배 이상 더 투입됐다.

전남 함평군에 마련된 ‘기아 챌린저스 필드’ 연습경기장 전경. 기아 챌린저스 필드는 2·3군 전용훈련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전남 함평군에 마련된 ‘기아 챌린저스 필드’ 연습경기장 전경. 기아 챌린저스 필드는 2·3군 전용훈련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IA 육성시스템의 완성, 이젠 빛 볼까?

삼성이 2000년대 들어 신흥 왕조 시대를 열며 한국시리즈 단골 우승팀이 될 수 있었던 데는 경산볼파크의 숨은 힘이 컸다. 1996년 숙소까지 추가 완공되면서 삼성의 젊은 유망주들은 경산볼파크에서 밤낮으로 훈련에 매진했고, 이는 두꺼운 선수층으로 연결됐다. 두산의 화수분 야구도, 긴 암흑기를 지나 최근 5년간 연속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의 힘도 2군 전용훈련장에서 나왔다.

KIA는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3군을 운영하고, 올해 초에는 2군 선수들의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타 구단에 비해 체계적 육성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정성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전용훈련시설이 없었다. 이제 최고급 시설을 갖춘 ‘기아 챌린저스 필드’의 개장으로 해묵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KIA 김조호 단장은 “기아 챌린저스 필드의 완공으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훈련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유망주 집중 발굴, 육성에 더욱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함평|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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