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패의 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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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강병권 2단
본선 16강전 7보(127∼148)

한국 바둑 전문기사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기사로 이세돌 9단이 꼽혔다. 한국갤럽이 최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2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9단이 15%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이창호 9단이 13%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조훈현 9단(6%), 조치훈 9단(3%), 최철한 9단(1%) 순이었다.

강병권 2단은 고민 끝에 127, 129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백도 참고 1도처럼 백 1로 물러서고 싶지 않은 곳이다. 이세돌 9단은 뜸을 들여 팻감을 꼼꼼히 살피더니 130으로 때려낸다. 패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결국 132까지 패가 발생했다.

백으로선 137의 팻감을 받고 싶지 않지만 참고 2도처럼 흑 2, 4로 두면 백의 응수가 어렵다. 흑이 선수로 귀에서 살고 우하귀를 두면 역전이다. 그래서 138로 받을 수밖에 없다. 흑도 상변 백 대마에 대한 팻감이 많다. 패가 승부에 직결되는 만큼 두 대국자는 신중하다. 다음 보에서도 팻감을 찾아내는 솜씨를 살펴보자.

133 139 145=127, 136 142 148=○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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