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스틱, 레키-네파 상대적 우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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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블랙야크-라푸마, 비싼값에 비해 성능은 떨어져

값비싼 등산 스틱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비싸다고 해서, 유명 브랜드라고 해서 제품의 질도 그만큼 좋은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등산 스틱 12종을 대상으로 ‘압축강도’와 ‘손목걸이 하중강도’ 등을 평가한 결과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라푸마 제품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비싸면서도 핵심 품질 면에서 성능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제조된 노스페이스 등산스틱 ‘NFN92C03’(7만300원)은 폴이 어느 정도 무게에서 밀려 들어가는지를 나타내는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가 1만 원 정도 저렴한 체코산 레키 제품(6만450원)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등산 스틱이 어느 정도 하중까지 휘어지지 않고 견디는지를 나타내는 편심 하중강도와 손목걸이 하중강도도 각각 90%, 79%에 불과했다.

국산 블랙야크 ‘선샤인스틱’(7만1300원)도 레키 제품에 비해 가격은 더 비싸지만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가 약 30% 수준이었으며 편심 하중강도는 90%, 손목걸이 하중강도는 약 6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 비싼 국산 라푸마 ‘AIRLITE II’(7만1170원) 역시 블랙야크와 비슷한 정도에 그쳤다.

조사 대상 중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던 제품은 체코산 레키와 국내산 네파였다. 레키의 ‘P.소프트라이트 AS’(6만450원)는 조사 제품 중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가 가장 컸고, 편심 하중강도는 평균을 유지했다. 중국산 네파 ‘스피드업 라이트’(4만8300원)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편심 하중강도가 두루 컸고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도 평균 수준이었다. 단, 이 제품은 현재 신규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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