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경은아, 희관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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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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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등 부상으로 한 달째 개점휴업 상태다. 선발 한 축이 빠진 가운데에 노경은과 유희관의 존재감은 팀 내에서 더욱 높아졌다. 니퍼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경은과 유희관은 등판 때마다 투구 이닝을 길게 가져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팀 승리와 함께 불펜 과부하를 줄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좀처럼 승수가 쌓이지 않는다. 시즌 초반부터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노경은은 최근 5차례 등판에서 1승3패에 머물고 있다. 유희관은 최근 5차례 등판에서 2승(2패)에 그쳤다.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는 7.1이닝 2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힘들게 던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승수가 쌓여야 기분이 더 좋을 텐데,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노)경은이는 따로 불러 이야기를 해보면 결국은 더 잘 막지 못하고, 더 잘 버티지 못한 자기 탓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볼끝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감독으로서는 그런 생각을 해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니퍼트의 부재 속에 순위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이번 주 선발로테이션을 하루씩 앞당겼다.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유희관은 21일 잠실 NC전에서 7.1이닝을 소화했으며, 노경은도 22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해 6.1이닝을 버텼다. 김 감독은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노경은, 유희관이 잘 버텨줬다.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 과부하라는 부작용이 따른다. 선발투수가 길게 던져주면 팀에는 큰 도움 된다. 잘 해주고 있는 (노)경은이와 (유)희관이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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