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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로비로 본 ‘권력과 명품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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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로비로 본 ‘권력과 명품시계’

신동아입력 2013-08-23 15:20수정 2013-08-24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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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9월호
까르띠에 발롱블루, 파텍필립 월드타임, 프랭크뮬러 롱아일랜드(왼쪽부터).
검찰은 CJ그룹이 국세청 간부 대상 로비에 사용한 시계가 까르띠에와 프랭크 뮬러라고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평소 자주 이용하던 서울 남산 힐튼호텔에서 시계를 직접 구입했다. 이 회장이 3000억 원대의 세금 관련 로비를 위해 구입한 까르띠에와 프랭크 뮬러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에게 전달됐다.

까르띠에는 2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의 시계 컬렉션 중 탱크나 산토스 라인은 1990년대부터 결혼 예물로 애용됐다. 안철수 의원도 2000년대 초반에 찍은 사진을 보면 까르띠에 탱크를 차고 있다.

프랭크 뮬러는 까르띠에보다 덜 알려진 브랜드다. 2003년 한국에 정식 론칭한 이 브랜드는 1991년 천재적인 시계 제작자 프랭크 뮬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설립했다. 힐튼호텔을 시작으로 2005년 에비뉴엘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한국에서 잘 나가는 명품 시계 브랜드 중 하나다.


프랭크 뮬러는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당시 후보 부인 김윤옥 여사가 착용한 것으로 잘못 알려져 화제가 됐다. 김현미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이 김 여사의 시계가 1500만 원에 팔리는 스위스제 프랭크 뮬러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개성공단에서 제작한 통일시계로 가격은 10만 원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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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가로, 세로 각 20cm 정도의 작은 상자에 들어간다. CJ그룹이 국세청 간부들에게 전달한 두 개의 시계 가격을 합하면 5000만 원이다. 작은 시계 상자 2개에 5000만 원이 들어간 셈이다. 같은 액수의 뇌물을 현금으로 전달한다면 부피가 훨씬 커졌을 것이다.

시계가 로비에 자주 이용되는 또 다른 이유는 거액의 현금이나 유가증권, 자동차 등과 달리 누가 샀는지, 누구에게 건네졌는지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계가 은밀한 선물로 사용되는 데는 자산 가치가 높다는 점도 한몫한다.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5년 전에 사서 차다 되판다고 가정해보자. 중고 시계를 5년 전의 새 시계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팔 수 있다. 2003년 서브마리너의 가격은 500만 원대였지만, 지금은 1000만 원이 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을 술렁이게 한 차영 전 민주당 대변인과 조용기 목사의 장남 조희준 국민일보 전 회장과의 스캔들에도 시계가 등장한다. 바로 피아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게서 회갑 선물로 받았다는 1억 원짜리 시계도 피아제다.

이은경 시계 컨설턴트 blog.naver.com/veditor 

*자세한 내용은 시판 중인 신동아 9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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