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연이은 흑의 실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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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강병권 2단
본선 16강전 4보(64∼81)

이제 백은 안에서는 두 집이 안 난다. 그래서 밖에서 백을 포위한 흑 돌을 잡거나 싸워 수상전의 양상을 만들어야 한다. 이세돌 9단이 64로 끊은 것은 그 시작이다. 승부처를 맞고 있는 두 대국자. 초반부터 대마 사활이 승부가 된 것이다.

74의 행마가 절묘하다. 흑은 백 대마를 잡더라도 많은 활용을 당하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는 국면.

75는 정수. 77이 실착. 너무 몸조심한 수이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밀어갈 곳이다. 백 2, 4는 선수이나 백 6에 흑 7, 9로 받아 별 뒷맛이 없는 모양이다. 중앙에서 백에게 활용을 덜 당하는 그림이다.

78에 79도 실착. 참고 2도처럼 흑 1, 3으로 둘 곳. 흑 13까지 수상전에서 흑이 한 수 빠르다. 실리로 흑이 확실히 앞설 수 있는 기회였다.

81로 두자 흑이 탈출한 모습처럼 보인다. 하지만 백이 여기서 승부를 끝낼 묘수가 있었으니…. 백이 그 수를 찾아냈을까. 다음 보에서 확인해 보자.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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