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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동서남북]3선 광역시장이 퇴임후 가야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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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동서남북]3선 광역시장이 퇴임후 가야할 길

동아일보입력 2013-08-22 03:00수정 2013-08-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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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락 사회부 기자
요즘 울산지역 관가에는 두 가지 큰 관심사가 있다. 하나는 차기 울산시장으로 누가 유력한가이다. 다른 하나는 박맹우 시장(62)이 퇴임 후 어떤 길을 걸을 것이냐이다. 박 시장은 세 번 연임해 내년 시장선거에 나설 수 없다.

차기 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에서 정갑윤(중구), 강길부(울주), 김기현(남을) 국회의원과 김두겸 남구청장 등 5, 6명이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도 몇 명이 거명된다.

박 시장은 차기 행보에 대해 함구해왔다. 그가 2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일부 언론의 ‘차기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고려 중’이라는 보도를 해명하는 자리였다. 이는 현역 국회의원이 차기 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 그 지역구 보궐선거에 박 시장이 나서지 않겠느냐는 보도였다. 박 시장은 “보궐선거 출마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광역시장을 세 번이나 했기에 다른 아쉬움은 없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경륜을 살려 울산과 국가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회견에서 박 시장의 태도는 과거 보궐선거 출마설에 펄쩍 뛰었던 것보다는 좀 누그러진 분위기였다.


또 차기 시장의 자질에 대해 “행정력 못지않게 정치력도 중요하다”고 언급한 부분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동안 지역 정가에서는 행정력은 김두겸 남구청장이, 정치력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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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의 고향은 울산 중구다. 이곳은 정갑윤 의원이 16대부터 내리 4선을 했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추석(9월 19일) 직전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정 의원의 중고교 1년 후배. 박 시장과 정 의원 간의 ‘자리바꿈 설’이 나오는 이유다.

3선 광역시장 경륜을 묵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직업공무원을 거쳐 장기간 민선시장을 지낸 ‘원로’가 초선 국회의원에 매달리는 모습도 좋은 그림은 아니다.

본인은 평소 ‘금연 전도사’로 살고 싶다는 말도 많이 했다. 또 울산과학기술대(UNIST)의 조무제 총장이 2015년 임기를 마치면 후임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많은 시민들은 박 시장이 퇴임 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선택을 피하고 ‘존경받는 어른’으로 남기를 바라는 것 같다.

정재락 사회부 기자 raks@donga.com
#차기 울산시장#박맹우#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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