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큐 요리 고수들 ‘구이의 마술’ 경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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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천안 독립기념관 야영장서 ‘한돈컵 바비큐 챔피언십’
일반인 ‘팸 포레스티벌’도 열려

‘프로 바비큐 선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바비큐에 프로 선수가 있다는 말이 생소하긴 하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엔 숨은 고수들이 많다. 그런 고수들이 23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야영장에서 열리는 ‘2013 코리아오픈 한돈컵 바비큐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대한아웃도어바비큐협회가 주최하고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국내 첫 바비큐 대회다. 말 그대로 누가 바비큐 요리를 잘하는지를 겨루게 된다. 맛, 향, 질감, 색깔 등을 포함해 20여 가지가 심사 기준이다. 고기가 심하게 타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실격 처리될 수도 있다.

야외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소화기 준비 등 안전사고 대비도 평가 요소에 들어간다. 다만 요리 시간이 길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만큼 선수들이 술을 마시는 것은 허용된다. 심사위원으로는 경력 20년의 아웃도어 요리 전문가인 오택수 아이미트코리아 대표(전 리츠칼튼호텔 조리부 근무·심사위원장)를 비롯해 조리학과 교수, 호텔 셰프 등 6명이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30여 팀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바비큐 팸 아웃도어 포레스티벌’(23∼25일) 행사도 치러진다. 가족들과(팸·Family) 숲속에서(포레스트·Forest) 휴식(레스트·Rest)을 취하며 축제(페스티벌·Festival)를 즐기자는 의미로 기획했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차영기 대한아웃도어바비큐협회장은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바비큐 대회가 40∼50년 전부터 인기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아웃도어 문화가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바비큐·아웃도어 관련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프로 바비큐 선수들이 생기면서 새로운 직업과 관련 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비큐 대회에서 유명해진 선수는 자신의 이름을 건 식당을 차릴 수도 있고 강연과 저작 활동을 벌일 수도 있다. 차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국산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사용해 그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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