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했던 박지성(32·PSV아인트호벤)의 네덜란드 무대 복귀전이 연기됐다. 아인트호벤은 18일(한국시간) 고어헤드와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박지성은 최근 워크퍼밋(노동허가서)을 정상적으로 발급받아 고어헤드와 경기가 복귀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박지성은 출전명단에서 아예 제외된 채 정장차림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아인트호벤은 3-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3연승을 달렸다.
이미 알려진 대로 박지성은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다. PSV의 뉴스를 전하는 트위터도 “박지성은 아직 경기를 뛸 몸 상태가 되지 않았다. AC밀란전이나 헤라클레스전에 복귀할 것이다”고 전했다.
넘치는 의욕이 화근이었다. 박지성 측근은 “최근 박지성의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오랜만에 네덜란드에서 뛴다는 생각에 훈련 때 조금 오버페이스를 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박지성은 유럽에서만 벌써 8년 이상 뛴 베테랑이다. 자기 몸 관리는 누구보다 철저하다. 이 측근은 “옆에서 보니 축구를 1년 한 선수나 10년 한 선수나 오랫동안 경기를 안 뛰다가 나간다고 생각하면 의욕이 강해지는 것은 똑 같은 것 같다. 큰 부상이 아니니 조만간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인트호벤은 21일 오전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를 갖고 25일 헤라클레스와 정규리그 원정을 치른다. 회복속도에 따라 박지성은 이 2경기 중 하나를 통해 복귀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