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월 지원사업 공고… 11월 과제 협약 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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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000억원대 미래기술육성프로그램 본격화
10년간 기초과학분야 5000억 지원… 소재-ICT 연구에는 1조원 기금 운용

삼성그룹은 13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미래기술육성재단 설립 승인을 받아 향후 10년간 1조5000억 원을 투자하는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미래 기술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달 중 재단 설립을 마친 뒤 지원사업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후 심사를 거쳐 10월까지 과제를 선정하고 11월 과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은 그룹이 설립하는 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내에 설치하는 미래기술육성센터로 이원화해 추진된다. 삼성은 미래기술육성재단에 10년간 5000억 원을 출연해 주로 기초과학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재단이 지원한 연구 결과물은 출연금을 낸 삼성전자가 먼저 사들일 권리를 갖게 된다. 삼성은 재단 내에 별도 심의기구를 만들어 적당한 보상을 전제로 연구 성과의 활용 방안을 정할 계획이다.

이런 절차를 마련한 것은 재단이 지원해 개발한 기술이 해외 ‘특허괴물(주로 특허소송을 통해 돈을 버는 특허전문회사)’에 흘러들어가 삼성을 공격할 개연성이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내의 미래기술육성센터를 통해서는 10년간 총 1조 원 규모의 미래기술육성기금을 운영하며 소재 기술과 ICT 융합형 창의 과제 연구를 지원한다. 재단과 센터 모두 대학 교원, 국공립 연구소와 기업 연구원을 대상으로 응모 절차를 거쳐 연구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미래부는 재단이 정부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초과학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국연구재단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복 지원 문제를 사전에 없앨 계획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삼성#지원사업#미래기술육성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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