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건 넣고… 정성룡 막고… 수원 ‘국가대표의 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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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1골 1도움… 정, 페널티킥 선방
경남 3-0으로 꺾고 방문 2연패 끊어… 토종군단 포항은 하루 만에 선두복귀

‘토종 군단’ 포항이 하루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포항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대전과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터진 황지수의 페널티킥으로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13승 6무 3패(승점 45)로 전날 1위에 올랐던 울산(승점 42)을 제치고 선두에 복귀했다. 포항은 전반전 동안 공격루트를 찾지 못해 답답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들어 대전 김한섭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대전 김한섭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포항은 수적 우세에도 추가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이날 승리로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하며 선두를 달렸다.

수원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조동건의 공격력과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을 앞세워 경남을 3-0으로 꺾고 방문 경기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수원은 전반 3분 만에 조동건이 문전에서 넘어지면서 밀어 넣은 공이 골문으로 들어가 선제골을 얻었다. 수원은 전반 42분 서정진의 추가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후반 25분 조동건의 어시스트를 받은 산토스가 3번째 골을 넣었다. 조동건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수원의 정성룡은 전반 10분 경남 용병 보산치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정성룡은 최근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을 들었으나 이날 보란 듯이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정성룡은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울산 수문장 김승규의 도전을 받고 있다. 김승규는 승부차기와 페널티킥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조동건과 함께 홍명보호의 원톱 공격수 경쟁을 벌이는 성남의 김동섭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29분 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섭은 3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전남은 안방에서 대구와 1-1로 비겼다.

한편 인천 이천수는 전날 서울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국내 프로축구 통산 32번째로 30-30클럽(42골, 30도움)에 가입했다. 그러나 인천은 서울에 2-3으로 졌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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