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4할 승률 NC…‘기적의 0.425’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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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7일 07시 00분


1군 진입 첫 해부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NC의 초대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 6일 마산 LG전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창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1군 진입 첫 해부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NC의 초대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 6일 마산 LG전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창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1군 첫 시즌 대성공’ NC의 또다른 도전

타격·불펜 연이은 부진 극복…전력 탄탄
“내년 준비 다른 팀에 실례…올해 최선”
김경문 감독 승부 근성도 도전 원동력
아담 복귀예정…창단팀 최고승률 기대


프로야구 정규시즌 승률 0.400. 4강에서 밀려나 가을잔치의 구경꾼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성적이자, 실패한 시즌으로 기억될 기록에 불과하다. 그러나 창단팀의 1군 첫 해 승률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마라톤 같은 장기 페넌트레이스에서 기존 구단들과 대등하게 싸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느덧 한국프로야구는 정상급 선수들의 경우 그 실력이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의 레벨에 근접함에 따라 상당한 수준의 리그로 격상되기에 이르렀다. 그만큼 창단팀의 리그 안착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제9구단 NC가 지난 봄 1군에 선을 보였을 때도 ‘4할 승률은 매우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NC는 8월 마침내 4할 승률을 찍었다. 이제 ‘0.425’라는 특별한 숫자에 도전한다.

● 기적의 승률 0.425

NC는 지난주 SK와 한화를 상대로 4승1패를 거두며 4할 승률(0.405)을 달성했다. 팀 순위에서도 8위는 확보하다시피 했다. 현재 페이스만 유지해도 대성공으로 평가될 만한 1군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여기서 승률을 좀더 끌어올려 0.425를 넘어선다면 역대 순수 창단팀 최고 승률을 달성하게 된다. 창단팀 최고 승률 기록은 1991년 쌍방울이 세웠다. 126경기에서 52승3무71패, 승률 0.425로 8개 팀 중 공동 6위에 올랐다. 신인 듀오 김기태(현 LG 감독)-조규제(현 KIA 투수코치)의 활약과 김인식 감독의 리더십이 빚어낸 호성적이었다.

● NC의 누수 없는 탄탄한 전력

빙그레(한화 전신)는 1986년 1군 첫 시즌에 31승1무76패, 승률 0.290의 성적을 남겼다. 이처럼 창단팀은 1군 첫 해 기존 구단들과 대적하기가 꽤나 힘들다. 그러나 NC는 4월의 수비불안, 5월의 타격부진, 6월의 불펜 불안을 연이어 극복하고 안정적인 게임을 보여주고 있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지향하는 사령탑의 의지도 굳건하고, 누수 없는 전력도 탄탄하기에 잔여시즌 충분히 기존 팀들을 위협하며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문 감독은 6일 마산 LG전에 앞서 “우리가 지금 내년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올 시즌을 치르면, 치열하게 4강권에서 다투는 팀들에게 큰 실례다. 선두, 4강을 경쟁 중인 상대팀을 위해서라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은 내년이 아니라 올해 성적을 먼저 생각할 때”라고 밝혔다. 9월부터 유망주들을 애리조나 교육리그로 파견해 2014시즌을 준비할 계획이지만, 적어도 그 전까지는 매 경기 전력을 쏟겠다는 얘기다. 게다가 주축 전력에 특별한 부상이 없다는 것도 NC의 강점이다. 1군에서 제외됐던 왼손 에이스 아담도 조만간 복귀할 예정이다. 승률 0.425에 도전하는 NC의 또 다른 동력이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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