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군표 前국세청장 조사중 체포영장 집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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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불안 보여 돌출행동 예방차원
“받은 돈 내가 모두 쓰진 않았지만…”… 全씨, CJ서 금품수수 혐의 일부 시인

검찰이 1일 CJ그룹 측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전군표 전 국세청장(59)에 대해 돌출행동 예방 차원에서 조사 도중 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전 전 국세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던 중 전 전 국세청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전 전 국세청장이 조사 도중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를 보여 조사 후 바로 귀가시킬 경우 돌출행동을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예방 차원에서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국세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자수서를 제출하며 금품 수수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 전 국세청장은 “받은 금품을 내가 모두 쓰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국세청장은 2006년 7월경 CJ그룹 측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30만 달러와 함께 고가의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전 전 국세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전 전 국세청장은 오전 9시 40분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왔다. 그는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검찰 조사에서 자세히 말하겠다”고만 하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유성열·최예나 기자 ryu@donga.com
#검찰#전군표 전 국세청장#체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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