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3일 4년만에 방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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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前회장 금강산 추모식 참석
北 영접인사에 메시지 전달여부 주목

정부가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한 현대그룹 임직원의 금강산 방문 신청을 1일 승인했다. 특히 정 전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4년 만에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이어서 북한에서 누가 영접할지,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지 주목된다. 지난달 10일 한국 정부에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간 회담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북한이 현대그룹에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할지도 관심사다. 금강산관광은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이후 중단된 상태다.

2009년 현 회장이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했을 때 북한에서는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이 마중을 나왔다. 원 부부장은 올해 6월 1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막판에 무산된 남북당국회담의 북측 대표단 중 한 명이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대아산에서 10주기 추모식 개최를 목적으로 38명의 방북을 신청했고 해마다 개최해온 행사임을 감안해 승인했다”며 “추모 행사이기 때문에 다른 정치적 메시지는 없다”고 말했다. 방북단은 3일 오전 9시 40분 강원 고성에 있는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금강산에 들어간 뒤 오후 4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방북은 북한 아태평화위에서 방문동의서를 보내와 성사됐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현정은#현대그룹 회장#금강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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