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 휴식이 ‘금∼월’ 휴식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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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30일 07시 00분


김기태 LG 감독·류중일 삼성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김기태 LG 감독·류중일 삼성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훈련리듬·투수 운용 등 안정적”
김기태·류중일 감독 주중 선호


올해 프로야구는 홀수구단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한 팀씩 돌아가면서 월요일을 포함한 4일을 쉬고 있다. 29일 현재 9개 구단 모두 4일 휴식을 경험했다. 이에 따라 4일 휴식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도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주중(화∼목) 휴식이 주말(금∼일) 휴식보다 좀더 낫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LG 김기태 감독과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기력 유지, 투수진 운영 등에 있어서 주중 휴식이 주말보다 더 나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주중에 4일 휴식이 잡히면 월요일에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뒤 3일을 훈련하고 다음 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선수들이 경기(주중 3연전)를 치르는 것과 같은 생체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주말을 끼고 4일 휴식에 들어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일단 금요일에 휴식을 주지 않을 수 없다. 이틀(토·일) 훈련 후에는 월요일이 이동일이라 다시 훈련 없이 쉬어야 한다. 이럴 경우 선수들의 전체적인 리듬이 깨질 수도 있다는 게 류 감독과 김 감독의 생각이다.

두 감독은 투수진 운영에 있어서도 주말보다 주중에 쉬는 팀이 좀더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주중에 쉬는 팀은 주말 3연전을 소화하고 이동일인 월요일을 맞는다. 4일 휴식 후 3연전에 불펜을 풀가동할 수 있다. 또 감독이 원하면 그 다음 주중 3연전에 1·2선발을 투입하는 단기 4인 로테이션 가동도 가능하다. 반면 주말에 쉬고 나오면 6연전을 치르는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주중에 쉬는 팀처럼 승수를 좀더 챙기기 위한 변칙적인 투수 운영은 꿈도 못 꾼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4일 휴식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쏟아질 것이다. 주말 휴식이 더 좋다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주말보다 주중 휴식을 예찬하는 분위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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