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대회 전 재활클리닉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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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6일 07시 00분


시차와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목과 어깨 부위에 근육이 뭉친 배상문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25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사진제공|발렌타인챔피언십 조직위
시차와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목과 어깨 부위에 근육이 뭉친 배상문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25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사진제공|발렌타인챔피언십 조직위
■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모저모

갑작스런 귀국에 목·어깨 근육통 고생
1R 이븐파 무난…양용은 2언더파 순항


올해로 6회째 맞은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총상금 33억원의 돈잔치인 만큼 화제도 많다.

대회 개막 사흘 전인 22일. 출전을 약속했던 더스틴 존슨과 자크 존슨(이상 미국)이 갑자기 출전을 포기했다. 한반도 정세 불안을 이유로 출전이 어렵다는 의사를 대회 조직위에 전달해왔다. 두 거물급 스타의 출전 불발에 조직위는 할 일이 하나 더 늘었다. 사전에 제작했던 대회 포스터와 각종 팸플릿 등을 새로 만드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출전 선수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들려왔다. 배상문(27·캘러웨이)은 대회 일주일 전 초청이 성사됐다. 미국에 머물다 서둘러 귀국한 배상문은 시차와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목과 어깨 부위에 근육이 뭉치고 말았다.

통증이 심해져 24일 예정된 프로암 일정도 겨우 마쳤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근육통이 심해져 클럽을 들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연습도 하지 못한 배상문은 서둘러 서울로 이동했다. 수소문 끝에 근육통 치료를 잘 한다는 재활클리닉을 찾아 물리치료를 받은 후에야 조금 진정이 됐다. 부상에도 경기 출전을 강행한 배상문은 25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의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 유일한 초청 선수인 손준업(26)의 딱한 사정도 안타까움을 줬다. 그는 2010년 KPGA 선수권 우승, 2010년 한일 프로골프대항전 밀리언야드컵의 한국대표로 뽑혔던 유망주다. 그러나 2011년 왼 손바닥에 생긴 티눈이 앞을 막았다. 두 차례 수술 끝에 겨우 완치됐지만 2년이나 고생했다. 한참 물이 올랐던 시기에 클럽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반영되는 포인트로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손준업은 지난해 2개 대회 밖에 나서지 못해 포인트를 따지 못했다. 다행히 주변의 도움으로 스폰서 초청이라는 기회를 잡았다. 손준업은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쳤다.

한편 양용은(41·KB금융)은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양용은은 “그동안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선 우승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최선을 다했고 남은 3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우승을 정조준 했다.

김기환(22)은 5언더파 67타,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은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천|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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