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감독 현대캐피탈 복귀 “삼성화재 잡고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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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5일 07시 00분


김호철 감독. 스포츠동아DB
김호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친정팀, 생각 잘 맞아”…박희상 코치도 동행

거취를 놓고 배구계의 핫이슈가 됐던 김호철(사진) 감독이 결국 친정팀 현대캐피탈로 복귀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종화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자리에 김호철 감독을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의 대신고 후배 박희상 전 드림식스 감독이 수석코치로 동행한다. 박희상 수석코치는 25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한다. 김 감독은 한국배구연맹(KOVO)과 잔여계약 기간 이행에 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정식 계약을 맺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23일 신원호 KOVO 사무총장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현대캐피탈 정태영 구단주를 만나 친정팀 복귀를 최종 결정했다. 현대캐피탈은 보도자료에서 “김 감독의 복귀는 배구명가 현대캐피탈의 부활을 이끌어달라고 정태영 구단주가 직접 부탁한 것으로, 우승에 대한 열망과 추구하는 스포츠 철학이 같다는 점에서 전격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김 감독은 2003년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부임해 데이터배구와 포지션별 체력관리시스템 등을 도입해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이후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에 밀려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2010∼2011시즌 문성민 등을 영입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패한 뒤 총감독을 맡는 형식으로 2선으로 후퇴했다.

방송 해설위원 등을 하다 2012∼2013시즌 드림식스를 맡아 다시 한 번 지도력을 과시했다. 시즌 뒤 드림식스를 인수한 우리카드와 제7구단 러시앤캐시, 이경석 감독을 경질한 LIG손해보험 등에서 영입을 제의했으나 고사했다. 김 감독은 “감독은 어딜 가든 우승을 해야 한다. 그것이 운명이다. (현대캐피탈은) 친정팀이고 내 생각과 잘 맞고 원하는 것도 맞아 떨어졌다. 팀 재건과 우승이라는 공통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삼성화재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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