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보다 젊은 무릎엔 줄기세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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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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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형외과 ‘무릎관절 치료’

선정형외과 의료진이 컴퓨터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줄기세포 시술을 하고 있다. 선정형외과 제공
선정형외과 의료진이 컴퓨터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줄기세포 시술을 하고 있다. 선정형외과 제공
매일 두세 시간씩 테니스를 치던 운동마니아 이모 씨(65). 이 씨는 지난해부터 심각한 무릎 통증에 시달리게 됐다. 왼쪽 무릎이 붓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걷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엄습한 것이다.

하지만 이 씨는 인공관절 수술이 위험하다고 알고 있어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요법을 받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증세는 더욱 악화돼 결국 지팡이 없이는 걸을 수도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 씨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게 바로 선정형외과의 ‘제대혈(탯줄혈액) 줄기세포치료’였다. 선정형외과의 줄기세포치료 소식을 인터넷으로 알게 된 이 씨는 선승덕 선정형외과 원장으로부터 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 이 씨의 무릎은 뼛조각이 무릎 관절 곳곳으로 흩어져 연골 전체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그는 줄기세포치료를 받았고 6개월이 지난 최근에는 테니스를 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그는 “통증이 하나도 없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관절을 느낄 때마다 꿈만 같다”고 줄기세포치료를 높이 평가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한 번 받으면 다시 수술하기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식된 인공관절의 내구연한은 보통 15년이다. 60대가 넘어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내구연한이 끝나는 시점인 70, 80대에는 고령이 겹쳐 재수술하기가 한층 어려워진다고 선 원장은 설명했다. 한국인 평균수명이 남성 77.3세, 여성 84세에 도달한 점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무릎관절 수술보다 더 주목받는 배경이 되고 있다. 선 원장은 “줄기세포치료와 인공관절수술 모두 심각한 무릎관절 치료에 사용된다. 상대적으로 젊은 60대일수록 줄기세포치료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선정형외과는 제대혈이나 자기 몸속의 골수, 지방 등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무릎관절을 치료한다. 수술은 추출한 줄기세포를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모든 과정에 고화질 내시경 시스템, 1.5테슬라 4채널 초전도방식 자기공명영상(MRI), 무중력 감압장치 같은 최신장비가 사용된다.

선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보다 새로운 줄기세포치료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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