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스타일, 능숙한 답변… 확 바뀐 윤진숙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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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장관 취임후 첫 당정협의 참석… 민주 거부로 법사위 회의는 출석 못해

“확 바뀌었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질 논란이 빚어졌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장관 임명 이후 처음 치른 국회 데뷔전을 일단 무사히 통과했다.

윤 장관은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해양수산부 비공개 당정협의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의 각종 현안 질의에 제대로 답변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보고 과정에서 윤 장관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바다 밑에 저장하는 기술 개발’에 대해 언급하자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김재원 의원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서라면 나무를 심는 것이 더 경제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윤 장관은 “상용화 부분은 추후 경제성 여부를 따져서 결정하면 되지만 기술 선점을 위해 연구와 입지 검토는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등 진지한 태도로 답변을 해나갔다. 이날 당정협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늘은 해양 전문가다운 윤 장관의 면모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모도 바뀌었다. 이날 윤 장관은 수수한 차림으로 출석했던 청문회 때와 달리 와인색 뿔테 안경과 베이지색 롱 재킷 등 세련된 스타일로 나타났다. 해수부 관계자는 “장관이 청문회 이후 마음고생 때문에 살이 많이 빠졌다”며 “답변 자세뿐 아니라 헤어스타일도 바꾸는 등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뿔테 안경은 대통령 업무보고 때부터 착용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여전히 윤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는 모습을 보였다. 윤 장관은 이날 충남 태안 유류피해 특별법 개정안 심사를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거부로 회의에는 손재학 해수부 차관이 대신 나왔다. 농해수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윤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23일로 예정된 해수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거부하기로 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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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해양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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