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챔스리그 전북의 운명은? ‘닥공 OK, 닥수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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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1일 07시 00분


전북현대 파비오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전북현대 파비오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파비오대행 우라와전 허술한 수비 자책

“닥공(닥치고 공격)은 괜찮은데 닥수(닥치고 수비)는 글쎄….”

전북현대 파비오 감독대행은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우라와 레즈와 홈경기를 마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2-2 극적인 무승부. 그러나 허술한 수비에 초반 2실점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파비오 대행은 “골을 먹으면 더 많이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 닥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수비는 고개를 절로 흔들었다. 그는 “닥수를 언급하지 말 걸 그랬다”고 토로했다. 파비오 대행은 시즌을 앞두고 닥공에 닥수를 도입했다. 둘을 갖추면 지배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전북은 올 시즌 총 9경기(K리그 클래식 5경기, 챔스리그 4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치르면서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 조직력이 빠르게 나아지는 모습이다. 이동국, 에닝요와 레오나르도, 이승기 등이 공격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닥수에는 물음표가 따른다. 허술한 수비로 매 경기 실점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과 챔스리그에서 각각 6골을 허용했다. 중앙 수비수 임유환과 정인환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녹아들지 못했다. 어려움도 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규로와 전광환이 부상 이탈 중이다. 미드필더 자원인 서상민과 정혁이 임시방편으로 측면 수비를 맡고 있지만 한계가 따른다.

파비오 대행도 “아직까지 수비가 잘 맞지 않고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더욱 열심히 가르치고 훈련해서 별 탈 없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하루 빨리 무실점 승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말 성남일화와 원정에서 이규로가 복귀할 예정이다. 온전한 수비가 갖춰지는 것이다. 전북이 이번 주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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