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중독男, 장어 닮은 ‘드렁허리’ 항문에 넣었다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0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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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도와주세요. 장어가 내 몸속을 돌아다니고 있어요."

중국의 한 포르노영화 중독자가 장어를 닮은 생김새의 민물고기를 자신의 몸속에 넣었다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영국 대중지 선(The Sun)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선은 최근 중국 남부 광둥성(廣東省)에 거주하는 미혼 남성 A씨가 "몸속에 장어가 있다"며 광둥성의 한 병원 응급실에 달려왔다고 전했다.

A씨는 변태적인 포르노영화에서 나온 장면을 보고 민물고기인 드렁허리(swamp eel) 한 마리를 자신의 항문을 통해 몸속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어와 생김새가 비슷해 '논장어'라고도 불리는 드렁허리는 논과 호수 및 하천에 서식한다. 일반적으로 성장 도중에 성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병원 의료진은 밤샘 수술 끝에 다음날 이른 아침 몸길이 약 50cm, 무게 약 0.5kg의 드렁허리를 A씨의 몸 밖으로 빼냈다.

의료진은 "드렁허리는 그저 밖으로 나가는 길을 찾으려 했다"면서 "몸 밖으로 꺼냈을 때는 살아있었지만 잠시 후 바로 죽었다"고 말했다고 선이 보도했다.

이어 "이는 정말 바보 같은 행동이다. 드렁허리는 몸집은 작지만 이빨이 매우 날카롭기 때문에 크게 다칠 수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중국의 한 뉴스 웹사이트(Mop.com)를 인용, 이 드렁허리가 A씨의 몸속에서 대장 일부를 물어뜯어 A씨의 대장에 구멍이 뚫렸다고 전했다. A씨는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39세 남성이 동물 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비슷한 사건은 이전에도 여러 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뉴질랜드의 한 병원에서는 한 남성이 항문에 박힌 뱀장어를 빼낸 뒤 퇴원했으며, 2011년에는 중국의 한 남성이 새끼 뱀장어들을 욕조에 풀어 목욕하던 중 장어 한 마리가 성기를 통해 방광으로 들어가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2010년 또 다른 중국인은 장난을 치던 중 장어가 직장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서 내출혈로 숨졌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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