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잠실구장 맨땅에 헤딩? NC ‘NG’ 연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4월 10일 07시 00분


LG전 잇따른 수비 실책 창단 첫 승 실패
한화도 1회 대량실점 8연패…공동 꼴찌


1군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울 정도의 엉성한 수비로 NC가 또 다시 창단 첫 승에 실패했다. 어느덧 개막 6연패다. 이제 서서히 연패가 선수단 전체에 큰 압박을 줄 만한 숫자가 됐다. 특히 9일 잠실에서 LG에 당한 패배는 형편없는 수비 탓이었다. 초겨울이 다시 찾아온 듯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미안할 정도였다.

경기 전 NC 김경문 감독은 “천연잔디구장에서 처음 치르는 경기다. 안 그래도 압박감이 많은데, 맨땅에 헤딩하고 그럴까 걱정이다”며 농담을 섞어 수비진의 잠실구장 적응을 걱정했다. 게다가 잠실은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흙으로 내야를 새로 단장했다. 불규칙 바운드는 줄었지만, 타구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졌다는 것이 잠실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공통된 목소리.

이날 NC 선발 찰리는 우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날카로운 싱커를 구사하며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NC 내야진은 실책과 실수를 연발했다.

외야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좌익수 조평호도 실책 2개를 저질렀다. 조평호는 1회말 오지환의 타구를 더듬어 무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1점을 내준 뒤 무사 1루선 다시 유격수 노진혁이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빠트렸다. 실책으로만 1회 2실점한 데 이어 2회에는 2루수 차화준이 역시 가랑이 사이로 ‘알을 까는’ 바람에 추가 1실점했다.

NC 타선은 4회초 4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기쁨도 잠시. 4회말 다시 노진혁이 매끄럽지 못한 송구로 무사 1루를 만들어줬고, 조평호가 또 공을 떨구는 실책을 범했다. 결국 4회말 3실점하며 스코어는 4-6으로 뒤집혔다.

한화도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유창식이 1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대거 5실점하는 등 일찌감치 개막 8연패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