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봐라…염경엽 감독 ‘바꿔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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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0일 07시 00분


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5∼6년 제자리라면 방식 바꿔야” 지론
강윤구·장효훈에 ‘강약조절’ 변화 주문


염경엽(45·사진) 감독의 취임과 함께 넥센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투수들의 투구 패턴은 물론 타자들의 수싸움도 마찬가지. 이는 효율성을 강조하는 염 감독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변화는 지난해 경기운영과 변화구 구사 측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던 김병현의 완급조절에서도 잘 나타난다. 염 감독은 “(김병현의 피칭이) 딱 보기에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강약조절이 성공요인이다. 커브, 슬라이더 같은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로 구사되면서 강약조절이 가능해졌다. 볼을 약하게 던진다고 김병현의 마인드까지 바뀌는 건 아니다. 싸우는 방법만 바꾼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강속구를 보유한 강윤구와 장효훈도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두 투수는 시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볼을 지니고도 변화구 구사와 경기운영에 약점을 드러내면서 좀처럼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염 감독은 “5∼6년을 같은 방식으로 했는데 제 자리라면, 방식을 바꿔야 한다. 강하게만 던져서는 통하지 않는다. 직구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로 오지 않으니 타자들은 그냥 직구만 노리고 치면 된다”고 지적했다.

염 감독의 지시에 따라 강윤구와 장효훈은 스프링캠프 내내 변화구 비중을 높이고 강약조절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염 감독은 “둘 다 많이 좋아졌다. 하루아침에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연습은 많이 했는데, 경기에 투입되면 생각이 많아지니 연습했던 것을 잊게 된다. 꾸준히 연습해서 몸에 익혀야 한다. 갈수록 나아지리라 본다”며 장효훈과 강윤구의 성장을 기대했다.

문학|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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