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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물컵에 남긴 ‘조각지문’에 성폭행범 2년 반 만에 덜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4-05 10:45
2013년 4월 5일 10시 45분
입력
2013-04-05 08:32
2013년 4월 5일 0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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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일 새벽 2시 무렵. 한 남자가 부산광역시 중구의 한 원룸에 침입했다. 그리고 혼자 잠을 자고 있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 여성은 저항했지만 흉기로 위협하는 남자를 당할 수 없었다.
그 남자는 치밀했다. 범행장소는 자신이 살던 곳이라 훤했다. 여자가 혼자 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완전범죄를 꿈꾼 그는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 고무장갑까지 착용했다. 하지만 단 한 순간 방심했다. 장갑을 벗고 물을 마신 것.
치밀한 계획 아래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이 한순간 방심으로 지문을 남기면서 도피생활 2년 6개월 만에 마침내 검거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5일 심야 혼자 사는 A씨(27·여)의 집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송모 씨(4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경찰은 송 씨가 범행 중 잠깐 장갑을 벗고 물을 마시면서 컵에 남겨둔 조각지문을 확보했지만 이를 통해 송씨의 신원을 밝히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지문감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경찰청과학수사센터에서 조각지문을 재감식, 송 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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