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 고수’ 세종시 찾은 朴대통령 “인프라 빨리 갖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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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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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박수 받으며…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의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업무보고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세종시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세종=청와대사진기자단
공무원들 박수 받으며…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의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업무보고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세종시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세종=청와대사진기자단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에서 업무보고를 받게 돼 의미가 크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세종시 방문에 대한 감회를 언급하는 것으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의 세종시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세종시는 박 대통령이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맞서 원안을 지켜낸 인연이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의 ‘정치적 승부수’는 지난해 대선 때 충청 표심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아직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생활하기에 힘든 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세종시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힘을 합해 교통과 교육을 비롯한 인프라를 빨리 갖춰주기 바란다”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경제와 환경, 개발과 보전의 가치관이 더이상 대립해서는 안 된다”며 “국토부와 환경부 업무보고를 같이 받는 이유도 두 부처가 창의적인 협업을 통해서 개발과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꿔 달라는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률적인 개발이나 시혜적인 정부의 보조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실현하기 어렵다”며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새로운 국토관리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국토부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세종청사에서 오찬을 한 뒤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의 충남도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 참석은 민주통합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두 차례 참석을 요청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는 청사 헬기장에 직접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으며 기념사에서 “2월 취임한 박 대통령에게 큰 박수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세종시#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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