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장마 같은 비… 태풍급 바람… 꽃축제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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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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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악천후… 강원산간 폭설도

경남 창원시 진해는 요즘 ‘군항제’가 한창이다. 1일 개막해 4일 현재 화려하게 핀 벚꽃이 시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이날 벚꽃 개화율은 99%. 10일 폐막을 앞두고 이번 주말이 축제의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날씨가 심상찮다. 장마철 못지않은 많은 비에다 강한 바람까지 예보됐다. 진해뿐 아니라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30여 곳에서 꽃 축제, 마라톤 등 다양한 야외 행사가 몰려 있어 악천후로 인한 차질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5일 오후 늦게 제주를 시작으로 토요일인 6일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4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30∼80mm, 중부지방 20∼50mm, 많은 곳은 120mm 이상이다. 특히 제주와 남부 동해안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의 큰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여름철 국지성 호우나 태풍이 상륙했을 때 내리는 비의 양과 비슷하다.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 사이에는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초속 17m 이상의 바람을 태풍의 시작으로 분류하는 것을 감안하면 ‘태풍급’ 강풍인 셈이다. 기온마저 크게 떨어져 경기 강원 경북 등 일부 지역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부 1cm, 강원 영서와 경북 산간 등지에는 1∼5cm, 강원 영동에는 3∼10cm, 강원 산간에는 15cm 이상의 폭설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얼었던 땅이 녹는 봄철 해빙기에 많은 비가 내리면 산사태 지반붕괴 등의 사고 확률이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강풍에 따른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악천후#장마#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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