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대신 나와 윤석민보다 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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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섭 데뷔 첫등판서 6이닝 무실점… 한화 강타선 틀어막고 깜짝 승리
NC는 연장까지 갔지만 역부족… 넥센 이성열, 벌써 4호 홈런

“나도 괴물신인” KIA 임준섭이 3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있다. 임준섭은 6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는 무실점 호투로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나도 괴물신인” KIA 임준섭이 3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있다. 임준섭은 6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는 무실점 호투로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임준섭이 누구지?”

충성도 높은 KIA 팬이라도 3일 한화와의 대전 경기에 선발 등판한 투수를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렸을 법하다. ‘2년 차 신인’으로 이날 1군에 데뷔한 임준섭(24)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지명을 받았지만 정식 계약을 하지 못하고 신고선수로 남았다. 팔꿈치 부상 탓이었다. 입단하자마자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뒤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2군 경기에도 나가보지 못했던 그가 최강 마운드를 자랑하는 KIA의 선발로 나선 것이다.

애초 KIA 선동열 감독은 윤석민을 필두로 소사, 서재응, 김진우, 양현종으로 선발진을 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윤석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임준섭에게 기회가 왔다. 시범경기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을 거두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덕분이었다.

임준섭이 프로 데뷔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한화 타선을 6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선발승을 챙겼다. 한화는 앞선 세 경기에서 모두 5점씩 얻어내며 만만치 않은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임준섭을 상대로는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반면에 ‘7억 팔’ 한화 선발 유창식은 4이닝 8안타 8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장단 16안타를 퍼부어 12-1로 대승했다. 한화는 4연패. KIA는 마운드의 신무기를 얻었지만 50억 원을 주고 롯데에서 데려온 김주찬이 1회 유창식의 투구에 맞아 왼쪽 손목이 골절되는 바람에 타선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 최소 6주 진단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김주찬은 전날까지 12타수 6안타(0.500) 7타점 4도루로 맹활약했다.

롯데는 마산에서 NC를 3-2로 꺾고 4연승으로 단독 선두가 됐다. NC는 2-2로 맞선 9회말 1사 3루에서 이현곤이 큼지막한 뜬공을 날렸지만 롯데 좌익수 김문호의 총알 같은 송구와 포수 용덕한의 노련한 블로킹에 대주자 박헌욱이 홈에서 아웃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롯데는 연장 10회 1사 2루에서 전준우가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SK는 잠실에서 선발투수 여건욱이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3연승을 달리던 두산을 4-1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넥센을 14-8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승건·박민우 기자 why@donga.com
#롯데#NC#임준섭#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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