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최정원 “올해는 프라하의 연인을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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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4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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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커피 드실래요? 추우시죠?” 순정만화 속에서 툭 뛰어나온 듯 큰 눈망울에 백옥 같은 피부, 청순미가 물씬 풍기는 배우 최정원(31)이 호의적인 말을 건넨다.

데뷔 12년 차로 지난달 종영한 KBS 드라마 ‘브레인’에서 신경외과 전공의 윤지혜로 3개월을 치열하게 살았던 그는 현재 달콤한 휴식 중이다.

“아직 종영이 실감 나지 않아요. 촬영을 계속해야 될 것 같아요. 드라마 ‘브레인’ 은 저에게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줬어요. 배우로서 20대 때의 열정과 초심을 되찾게 해준 의미 있는 작품이에요.”

드라마가 끝나고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는 최정원은 배우이기 이전에 혼기 꽉 찬 30대 초반의 평범한 아가씨다.

“아직은 일이 먼저지만 올해는 꼭 운명 같은 연인을 만나고 싶어요. 눈에 콩깍지가 씐 지 너무 오래됐어요. 열심히 사랑하고 싶은데 일 때문에 그게 잘 안되네요.”

사뭇 진지해진 최정원에게 기자가 뇌구조 그림을 보여주자 까르르 웃는다.

“아 제가 드라마 ‘브레인’에 나왔다고 하시는 거군요. 전에 딱 한 번 해 본적 있어요. 재미있네요.”

뇌를 치료하는 신경외과 의사 역을 맡았던 최정원은 자신의 뇌 구조를 직접 그렸다.

▶주님=종교가 기독교에요. 제 머릿속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죠. 신사동 근처의 교회를 다니고 있어요.

▶가족=가족을 위해서 항상 기도해요.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동생 최정민을 낳아주신 것이죠. 이번에 교수가 돼서 매우 기뻐요. 평생 동생은 베스트 프렌드에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동생만 한 친구는 없죠.

▶여행=쉬면서 꼭 여행을 가려고요. 동생이 일본에 있어서 일본에 가고 싶어요. 그리고 친구가 결혼해서 유럽에 살고 있는데 유럽 쪽도 가보고 싶어요. 오스트리아나 프라하 등 동유럽 쪽이 예쁘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해운대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요. 한 번쯤 일탈을 꿈꿔요. 향수병이 심하긴 하지만 외국에 나가서 일상과는 전혀 다른 공간에서 삶의 터전을 만들고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프라하에 가고 싶네요. 프라하의 연인처럼 말이죠.(웃음)

▶콩깍지 씌기=이상형이 다정하면서도 저를 포근히 안아 줄 수 있는 남자입니다. 또 선생님같이 정신적인 위로도 되고 제 모든 것을 이해해주고 보듬어 주는 사람이요. 올해는 꼭 콩깍지에 씌고 싶네요.

▶브라우닝, 메밀=단 거 먹으면서 브레인을 촬영했어요. 메밀을 되게 좋아해요.

▶머리스타일=특별히 심경의 변화는 없고요. 작품이 끝나면 원래 머리스타일을 바꿔요.

▶기타=예전부터 기타를 배우고 싶었어요. 요새 쉬면서 기타를 배우고 있어요.

▶캐릭터, 드라마 영화 보면서 소재수집=배우이다 보니 쉬면서도 다음 작품에 대해 생각하게 되죠. 연기를 위해 이런저런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있어요.

30대 여배우 최정원에게 20대의 지난날들은 어떤 의미일까?

“저는 30대 여배우 중 하나에요. 20대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덤볐어요. 하지만 30대가 된 지금은 생각이 많아졌고요. 여러 가지 상황들을 파악하고 많이 신중하게 되네요. 아쉬운 것은 20대에는 때가 묻지 않게 일을 했는데 30대에는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연기 이외에 부분에 대해서까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요새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브레인은 저의 터닝 포인트였어요.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마음을 많이 잡았어요.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인터뷰 도중 살짝 속내를 드러낸 최정원은 마지막으로 팬들을 챙겼다.

“드라마 ‘브레인’을 하면서 너무나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셨어요. 촬영하면서 너무 너무 힘이 됐고요. 너무 감사했어요. 응원에 보답하는 길은 연기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사진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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