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씨 사인좀…”이현승 황당 사연

  • 입력 2009년 7월 30일 08시 13분


“임창용씨 사인좀…”이현승 황당 사연

전반기에만 11승을 올린 히어로즈의 뉴 에이스 이현승. 올 시즌 김광현과 다승경쟁을 펼치며 특급 좌완으로 떠올랐다. 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가 되면서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 이현승은 아직 성장 중인 유망주였다.

지금에야 야구선수 이현승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며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본 야쿠르트에서 특급마무리로 활약 중인 임창용으로 오해받는 일까지 종종 있었다.

29일 목동 SK전을 앞두고 이현승은 덕아웃에서 방송사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었다. “형 인터뷰해요? 좋겠다”며 부러워하는 후배 김지수에게 환한 미소로 답을 대신한 이현승은 “사실 고교시절 야구하기 싫어서 도망을 가기도 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리고 임창용 때문에 잠실에서 도망쳤던 일화를 털어놨다. “2군에 왔다 갔다 할 때 잠실에 야구를 보러갔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남자 관중 한명이 ‘임창용 선수 맞죠?’라며 흥분하는 겁니다.” 이현승은 “저 임창용 아닙니다”라고 고개를 흔들며 호기심에 자신을 쳐다보는 다른 관중들의 시선이 머쓱해 관중석을 빠져나와 화장실에 들렀다. 그리고 한 참 볼일을 보고 있는데 얼굴에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이현승이 임창용임을 확신한 그 관중은 화장실까지 쫓아와 이현승의 얼굴을 재차 확인한 후 “에이, 임창용 선수 맞잖아요?”라며 신났다. 사인에 사진까지 찍자고 달려들 기세에 이현승은 “진짜 아니라니까요”라고 외치며 서둘러 잠실을 빠져나와야했단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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