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과학고 정원 31% 입학사정관 선발

  • 입력 2009년 7월 29일 02시 59분


내년 상반기 학교별요강 발표

지금까지 과학고에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수학·과학 올림피아드였다. 올림피아드 특별전형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전형에서도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중학교 2학년생부터는 과학고에 지원할 때 전혀 다른 점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정부가 사교육 줄이기의 일환으로 특목고 입시안에 손을 대면서 2011학년도 입시의 틀을 크게 바꾸었기 때문이다. 요즘 대학 입시의 최대 화두인 입학사정관 전형이 과학고 입시에도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도입 첫해부터 입학사정관제 선발 규모가 작지 않다. 전국 19개 과학고가 선발하는 총 정원은 1520명. 각 과학고가 최근 발표한 2011학년도 입시요강에 따르면 이 가운데 31.3%인 475명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된다. 교육 당국은 이를 매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과학고의 입학사정관 전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학교별 세부 요강이 내년 상반기에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고 가운데 광주과학고, 전남과학고, 경북과학고 등 전형 시기가 빠른 곳은 내년 5월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많지 않다. 따라서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처음 도입한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전형 방법을 참고해서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올해 모집 정원(144명)의 30%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하고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2단계 전형을 마쳤고 다음 달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1단계 전형에서는 학생의 기록물을 평가해 모집 정원의 2배수를 뽑고, 2단계 전형에서는 입학사정관이 잠재성과 성장가능성을 다면평가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도입되면서 경쟁률이 확 뛰었다. 일반전형에 복수지원을 한 수험생이 있긴 하지만 지난해 18.4 대 1이던 경쟁률이 27.8 대 1로 뛰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과학고 입시의 경쟁률도 전반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제외한 1045명은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과 탐구력 검사, 심층면접 등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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