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범죄 없고 보행장애 없는 뉴타운

  • 입력 2009년 7월 24일 03시 00분


양천구, 신월-신정 단지에 전국 첫 조성키로

조만간 서울 시내에서 범죄 없고 걸어 다니기 편한 ‘뉴타운’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서울 양천구는 현재 추진 중인 신월·신정 뉴타운 사업에 전국 최초로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와 ‘무장애 공간’ 조성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CPTED는 적절한 설계 및 도시계획을 통해 지역 내에서 범죄가 발생할 기회를 줄이는 종합적인 범죄예방 전략이다. 급격한 코너 변화나 기둥, 벽은 최대한 줄이고 그 대신 낮은 담장과 투명한 울타리를 만들어 지역 주민들이 이동할 때 안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신월·신정 뉴타운 단지 안에는 경비실과 어린이놀이터, 쉼터 등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 여럿 들어서게 된다. 주요 우범지대인 지하주차장에는 폐쇄회로(CC)TV와 조명을 집중적으로 설치하는 한편 안내방송 멘트와 안정감을 주는 음악을 틀어 범죄 심리를 억제한다.

노약자들이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도록 무장애 설계기법도 도입된다. 유모차나 휠체어 등도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도록 도로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한편 나무를 심어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식이다.

양천구는 “뉴타운을 범죄 없고 보행 장애 없는 친환경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공간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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