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물·자연 어우러진 명소로

  • 입력 2009년 7월 23일 14시 28분


전북 새만금 지역. 동아일보 자료사진
전북 새만금 지역. 동아일보 자료사진
정부는 23일 전라북도 군산, 김제, 부안 일대에 조성되는 새만금 지역을 이탈리아의 수상도시 베네치아에 버금가는 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명품 복합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새만금 위원회를 열어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안)'을 확정 발표했다. 종합실천계획은 새만금의 개발방향을 기존 농지개발 위주에서 다목적 복합용지개발 위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무엇보다도 '물의 도시'로서의 새만금 특성을 살리려고 목표 수질을 종전 농업용 수준에서 관광 레저 및 거주 환경에 적합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키로 방침을 정했다. 구체적인 수질 목표치는 연말까지 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만경강 상류 4개 하폐수처리장에 총인(T-P) 처리시설을 도입, 방류기준을 ℓ당 2.0㎎에서 ℓ당 0.1~0.2㎎으로 강화해 총인 배출량을 하루 544㎏ 감축하기로 했다.

260개 마을에서 하수도를 확충하고 익산 왕궁과 김제 용지 지역의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보강하는 등 생활하수나 공장폐수, 축산폐수처럼 특정지점에서 발생하는 '점 오염원' 관리를 통해 이를 줄이기로 했다.

또 전주천 등 4곳에 생태습지를 조성하고 6개 생태하천을 복원하는 한편 넓은 지역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비점 오염원' 4곳에 오염물질 감축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새만금호 자체의 수질대책으로는 배수구역에 생태 유수지를 조성토록 하는 등 자연형 비점 오염원 줄이기 시설을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내부 개발공사를 할 때 수질오염 저감 방안을 마련토록 할 방침이다.

계획안에선 상류지역은 물론 새만금호 수질대책도 환경부가 주관하도록 조정돼 상류와 새만금호 수질대책을 연계시켜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태환경 용지를 세계적인 생태 공간과 종합연구단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새만금 전체 부지의 21%(5950㏊)를 차지하는 생태환경용지 중 84.4%에 해당하는 5021㏊에 습지나 생태숲 등 명품 생태공간과 선진물산업육성연구센터와 같은 첨단 환경연구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새만금 환경용지 북부에는 세계수생식물원, 야생조류탐조원, 한반도 양서류와 파충류 전시관 등이 들어서는 2000㏊ 규모의 동양 최대 습지공원을 조성하고, 용지남부에는 1000㏊에 달하는 야생 동식물 자연생태공원과 환경 및 생태 체험장인 에코-에듀테인먼트 파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환경부는 이밖에 새만금 내부 토지개발 과정에 녹지 확보, 녹색 교통축 확충,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조성 등 저탄소 녹색성장 개념을 최우선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수립될 새만금 내부개발 계획의 지침이 될 종합실천계획안에는 '명품 새만금을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친환경적인 개발 이용이 전제돼야 한다'는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계획안을 토대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적용될 2단계 수질보전대책과 생태환경 용지 마스터플랜을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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