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아·좋·세’ 만듭시다

  • 입력 2009년 7월 23일 06시 01분


지자체-시민단체 참여
경북운동본부 출범식

경북지역 자치단체와 여성계,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의 38개 기관 및 단체가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들 단체 소속 800여 명은 22일 경산시민회관에서 ‘아이 낳기 좋은 세상 경북운동본부’를 결성했다. 출범식에는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도 참석했다. 경북의 출생 아기는 1985년에 연간 5만8000여 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만3000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경북운동본부는 참여 단체별로 특색 있는 출산장려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종교계는 생명존중 분위기를 다지는 한편 입양상담소를 설치하고 종교시설을 활용해 육아시설을 확대하며 경제계는 자녀가 많은 직원을 복리후생에서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직장의 보육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여성계는 미혼 남녀들의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활동을 하며 시민사회단체들은 임산부가 우대 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버지도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아버지 교실’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경북도와 23개 시군은 육아보육료를 확대하고 자녀가 많은 가정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출범식에는 지역의 6개 대학(경북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안동대, 영남대)과 ‘대학생 결혼 및 출산 인식개선 협약’을 맺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 대학생 때부터 인식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경북운동본부의 공동의장은 △김현진(의성 도경교회 목사) △최영우(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 △성숙자(경북여성단체협의회장) △박일수(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장) △채옥주(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경북본부장) △이삼걸 씨(경북도 행정부지사)가 맡았다. 경북도 이순옥 보건정책과장은 “저출산의 원인은 복합적이어서 사회 각 분야에서 힘을 모아야 성과를 거둘 수 있어 운동본부가 출범했다”며 “우선 출산에 대한 도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