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메이저리그 신 듀오 ‘TR포’를 아시나요?

  • 입력 2009년 7월 22일 08시 20분


명문 뉴욕 양키스는 전통적으로 타격의 팀이다. 이에 비해 LA 다저스는 마운드의 팀이다.

이런 전통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는 올해도 탄탄한 마운드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마크하고 있고, 양키스는 화끈한 대포로 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흔히 양키스를 ‘브롱스의 대포(Bronx Bomber)’로 부른다. 전통의 홈런포 탓이다. 브롱스는 양키스타디움 지역이다. 양키스는 1930년대 베이브 루스-루 게릭, 1940년대 조 디마지오, 1950년대 미키 맨틀, 1960년대 로저 매리스-미키 맨틀, 1980년대 레지 잭슨 등 내로라하는 슬러거들을 앞세워 홈런 전통을 이었다. 매리스와 맨틀의 ‘MM포’의 위력은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였다.

1961년 보여준 MM포의 화력은 공포에 가까웠다. 매리스가 61개, 맨틀이 54개로 합작 115홈런을 만들었다. 1961년 매리스가 61홈런을 기록할 당시 단 1개의 고의4구도 없었다. 뒤 타석의 맨틀 때문이었다. 최근 들어 최고의 ‘듀오포’는 보스턴의 매니 라미레스-데이비드 오티스였다. 2005년 합작 92홈런을 터뜨렸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가 주목할 새로운 듀오포가 등장했다. 역시 양키스가 만든 듀오다. 마크 테셰라-알렉스 로드리게스로 이어지는 ‘TR포’다. 타격의 정확도에서 스위치히터 테셰라가 로드리게스에 앞서 3번을 맡는다. 두 선수 모두 한 시즌에 40개 작성이 가능한 타자들이다. 올해 둘이 한 경기에서 동시에 홈런을 터뜨린 게 6차례다. 20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전에서는 로드리게스와 테셰라가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려 2-1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21일 현재 테셰라가 23개, 허리수술로 28경기에 결장한 로드리게스가 19개의 아치를 그리고 있다.

둘은 큰 이변이 없는 한 8시즌을 함께 할 수 있다. 로드리게스는 2008년부터 10년 계약, 테셰라는 올해부터 8년 계약이 시작된다.

LA|문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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