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농구, 이란 꺾고 신바람 3연승

  • 입력 2009년 7월 21일 08시 19분


존스컵, 76-69 제압 무패행진

“야, (쟤네) 아무것도 아니야.”

3쿼터 중반. 장신 벽을 의식한 오세근(22·중앙대)이 골밑슛을 놓치자, 대표팀 강정수(47) 감독 대행이 소리쳤다. 1분도 안돼 오세근(12점)은 2점 슛을 성공시킨 뒤, 의기양양 백코트. 한국남자농구가 중동의 장신 군단을 상대로 자신감을 획득했다.

한국은 20일 대만 타이베이현 신장체육관에서 열린 2009존스컵 국제남자농구대회 3번째 경기에서 2007아시아농구선수권 우승국 이란을 76-69로 꺾으며 3연승을 달렸다. 이란은 NBA멤피스와 계약한 하메디 하디디(2m18)가 빠지긴 했지만, 이번 대회 최강팀으로 꼽힌다. 2m8이상의 장신 선수만 4명.

2쿼터 막판까지도 22-28, 이란의 리드. 하지만, 2쿼터 막판 1분30여초 동안 양동근(15점·4어시스트), 이정석(7점), 김주성(14점)이 연속 3점포를 링에 꽂으며 점수는 순식간에 35-28로 뒤집어졌다. 한국은 이후 김민수(15점·7리바운드) 등의 활약으로 종료부저가 울릴 때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타이베이(대만)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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