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충남]역시! 강한 충남… 균형발전사업 평가 1위

  • 입력 2009년 7월 20일 02시 55분


민선 4기 초반부터 충남도의 모토는 ‘강한 충남’이었다. ‘충청도 양반’의 어정쩡한 태도로는 성장하기 어렵고 항상 아웃사이더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런 충남도에 지난달 낭보가 전달됐다. 지역발전위원회(옛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도 국가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 최우수(1위) 성적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충남도는 이번 평가에서 재원배분 모델을 개발해 시군이 자율적,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도는 전국 최초로 2007년 3월 ‘지역균형발전지원조례’를 제정해, 낙후 시군에 매년 600억 원씩 2012년까지 5개년 간 3000억 원의 국비 및 도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때 민원 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해 주민참여 현장 감독관제를 시행했고, 공주·부여 대백제전을 공동 개최해 지역 갈등을 해소했다는 ‘칭찬’도 받았다.

충남도의 균형발전 전략은 크게 4가지 거점 개발 형태로 진행돼왔다. 먼저 ‘충남 성장동력’으로 불리는 당진과 서산, 태안 등 서북부 지역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투자 유치를 해왔다.

지난달 16일에는 홍성과 예산에서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기공식이 열렸다. 이 기공식은 ‘대전시에 있는 충남도청’이라는 ‘이상한 동거’에서 벗어나 도민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일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 진입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또 공주와 부여는 대백제전을 공동으로 개최하고 백제역사문화도시의 본격적인 조성을 통해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게 했다. 공주와 논산, 금산, 연기, 청양, 부여, 서천 등 금강권 7개 시군은 정부가 추진하는 금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녹색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때맞춰 2002년 서해안고속도로에 이어 올해 5월 말 당진∼대전, 공주∼서천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이로써 충남 전역은 1시간 생활권으로 진입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도가 우리나라 균형발전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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