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원 노동당사 주변에 공원 조성

  • 입력 2009년 7월 16일 06시 20분


내년 6월 완공 예정

해방 이후 ‘북한 정치 1번지’로 불렸던 강원 철원군의 노동당사 주변이 공원으로 조성된다. 철원군은 20억 원을 들여 철원읍 관전리 노동당사 주변 3만6306m²에 휴식 시설을 갖춘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공원에는 세 개의 광장과 잔디 휴식 공간이 들어서며 기존의 주차장도 확충한다. 또 노동당사 뒤쪽 야산에 산책로를 만들고 광장에는 야외 전시 시설도 설치한다. 노동당사에는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지만 주차장과 매점 외에는 별다른 편의시설이 없었다.

철원 노동당사는 1946년 공산 치하에서 주민들의 강제 노역과 모금에 의해 완공된 러시아식 건물로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또 서태지와 아이들의 3집 타이틀곡인 ‘발해를 꿈꾸며’의 뮤직 비디오 배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철원군은 장마가 끝나는 대로 착공해 내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철원군 관계자는 “노동당사 주변을 새 단장하고 인근에 산재해 있는 근대 문화유적을 활용해 평화 안보 관광의 주요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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