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가 전국 해수욕장을 순회하며 열고 있는 ‘핫 서머 비치 씨름대회’가 해변의 모래판을 후끈 달구고 있다.
7월 4일 강원도 속초해수욕장에서 시작된 비치 씨름대회는 16일 충청남도 무창포해수욕장, 24일 경상북도 포항 칠포해수욕장 등 전국 8개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며 8월 8일 강원도 고성 삼포해수욕장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비치 씨름대회는 피서객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참가신청을 받아 대진추첨을 한 뒤 경기를 진행한다.
해수욕장 이용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도 제공된다. 입상자에게는 상금과 트로피가 시상된다.
속초해수욕장 대회에 참가해 2위와 3위를 차지한 우희경(23) 씨와 허초롱(25) 씨는 “수원에서 함께 놀러와 재미있게 놀다보니 여비가 다 떨어졌다. 돌아갈 차비가 없어 고민했는데 씨름대회 입상상금 덕에 차비뿐만 아니라 더욱 풍족한 휴가를 보내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전국씨름연합회 황경수 사무처장은 “씨름은 온 국민이 지켜나가야 할 민족 고유의 문화유산이다. 해수욕장을 찾는 남녀노소 누구나 씨름을 쉽게 접하고 참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전국씨름연합회 02-420-1490/1472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