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발매된 한겨레21은 한국방송영화공연 예술인 노동조합(한예조)이 최근 실시한 '인권침해 실태 설문조사' 결과 연기자 183명 중 19.1%(35명)가 '본인이나 동료가 성 상납을 강요받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예조는 4월 장자연 씨 사건과 관련해 탤런트 2000여명에게 인권침해 실태 조사를 위한 설문지를 보내 183명의 회신을 받았다.
설문에 참여한 탤런트 중 24.6%(45명)는 '직접적인 인권 침해나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답했으며, 68.2%(125명)는 '본인이 직접 당하지는 않았지만 동료의 피해를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중복 답변이 가능한 이번 설문에서 자신이나 동료가 당한 피해의 구체적 내용으로 '성 상납 강요'를 지목한 탤런트가 19.1%(35명), '접대 강요'를 받았다고 응답한 탤런트는 34.4%(63명)로 나타났다.
한예조는 설문조사와 함께 진행한 '심층 실태조사'에서 연기자들에게 성 상납·접대 등을 강요한 '가해자'나 '접대 상대'의 이름을 적시하도록 한 결과 방송사 PD 및 간부, 작가, 연예기획사 관계자, 정치인, 기업인 등 10여명의 이름이 중복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예조는 이들 10여명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14명(62.3%)은 '요구를 거절했다가 캐스팅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요구 거절 결과 31명(16.9%)은 인격 모독을, 9명(4.9%)은 음해·협박을, 7명(3.8%)은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