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10연패… 한화 “꿈이었으면”

  • 입력 2009년 7월 2일 02시 59분


1일 SK와의 문학 경기. 2-10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더그아웃에 앉아 있는 한화 선수들의 얼굴이 어둡다. 인천=연합뉴스
1일 SK와의 문학 경기. 2-10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더그아웃에 앉아 있는 한화 선수들의 얼굴이 어둡다. 인천=연합뉴스
SK에 져 팀 최다연패 타이

LG 페타지니 시즌 20홈런

선두와 꼴찌. 4연승과 9연패. 1승도 놓칠 수 없는 팀과 1승이 간절한 팀. 정반대의 상황에 놓인 SK와 한화가 만났다.

SK는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킨 반면 한화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한화 선발 투수는 6월 한화가 거둔 7승 가운데 3승을 책임진 안영명이었다. 무너진 투수진 속에서 그나마 호투를 하던 그였다. 하지만 1일 SK와의 문학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맥없이 무너졌다. SK는 0-0으로 맞선 3회 나주환의 솔로 홈런과 박재홍의 3점 홈런으로 안영명을 두들겼다. 박경완의 부상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정상호는 4-0으로 앞선 4회에 2점 홈런을 날렸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박재상과 김재현이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뽑았다. 안영명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8피안타로 8실점한 뒤 마운드를 물러났다.

SK는 3회부터 6회까지 매회 득점하며 10-2로 이겼다. SK 선발 투수 고효준은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8개로 막으며 6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8회 2점을 얻는 데 그쳐 빙그레 시절인 1993년 당했던 팀 최다 연패인 10연패와 타이를 이뤘다.

잠실에선 LG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0-0으로 맞선 1회 1사 1, 3루에서 롯데 선발 장원준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20호. LG 선수가 한 해에 20홈런 이상을 때려내기는 10년 만이다. 그러나 롯데는 4-4로 맞선 8회 카림 가르시아가 2점 결승 홈런을 날린 데 힘입어 6-4로 이겼다. 롯데는 다섯 번째로 통산 1500승째를 신고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쫓고 쫓기는 접전 끝에 KIA를 5-4로 눌렀다. 박석민은 2-2로 맞선 5회 2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승환은 18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 단독 선두로 나섰다. 히어로즈는 18안타를 몰아치며 두산을 12-7로 이겼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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