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딥포커스]고등학교의 변신은 무죄

  • 입력 2009년 7월 1일 16시 54분


◆딥 포커스: 고등학교의 변신은 무죄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7월을 맞이하여 동아 뉴스 스테이션이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개편에서는 주요 현안과 이슈를 심층 해부하는 '딥 포커스'를 마련했습니다. 오늘 딥 포커스 첫 번째 순서로 그동안 가만히 앉아서 배정되는 학생을 기다리기만 했던 서울지역 고등학교들의 변신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김현수 앵커) 전에 없던 각종 유인책을 제시하면서 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바로 고교선택제 때문인데요, 이 제도에 따라 올해 서울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고등학교를 선택해 진학할 수 있게 됩니다. 교육생활부 김기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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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동의 보인고등학교는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내신 성적 3%이내의 학생이 보인고에 진학할 경우 현금 5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입니다.

보인고는 실업계 학교에서 인문계 학교로 전환한 지 불과 3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학생을 유치하는 것이 명문학교로 성장하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석한 이사장 / 보인고

"금년에 실시하고 있는 고교선택제, 이 부분은 보인으로서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의도동의 여의도여고는 공립학교의 불리한 점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진학 상담 전문가를 별도로 채용해 진학은 물론 공부 방법도 상담해 주고 있습니다.

사립학교의 경우 10년 이상 진학 업무를 맡은 교사가 즐비해 그 노하우를 활용하고 있지만, 공립학교의 경우 잦은 전근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재헌 진학 컨설턴트 / 여의도여고

"공립학교 같은 경우에는 자료의 축적이라는 부분에서 사립학교에 비해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인데요, 그래서 제가 설명회나 학생들 상담을 통해서 얻은 축적된 자료들을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등학교들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는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시행하는 고교선택제 때문입니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원하는 학교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학생이 몰리는 좋은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상덕 과장 /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

일선의 일반계 고등학교들도 학교 선택제가 됨으로 해서 학교 간에 긍정적인 경쟁력이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교선택제의 대상이 되는 서울의 일반계 고등학교는 모두 232개.

학생과 학부모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학교들의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동아일보 김기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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