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거대한 교실”… 눈높이 환경학습 떠나요!

  • 입력 2009년 5월 13일 02시 54분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쉽고 재미있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강 생태체험교실 모습과 에코 롱롱 에너지 학교, 국립공원 생태관광 프로그램. 사진 제공 한강사업본부·코오롱·국립공원관리공단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쉽고 재미있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강 생태체험교실 모습과 에코 롱롱 에너지 학교, 국립공원 생태관광 프로그램. 사진 제공 한강사업본부·코오롱·국립공원관리공단
《“어렵고 딱딱한 환경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는 없을까?” 자녀를 둔 학부모나 학교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늘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마음에는 여전히 거리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높이를 어린이에게 맞추면 쉽고 재미있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잠원서 누에치기 체험하고…

학교서 태양광발전 배우고…

지리산서 반달곰과 만나고…

○ 한강변 6곳 다양한 환경교실

서울의 한강 둔치에 가면 각양각색의 환경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 강서습지, 고덕수변, 선유도, 여의도 샛강 등 기존의 4개 공원에 잠원동과 암사동 공원이 새롭게 단장하고 이달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서는 샛강 곳곳에 살고 있는 동식물을 살펴보는 자연탐사교실이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린다. 선유도공원에서는 격주로 토요일마다 현미경 관찰교실이 마련된다. 평소에 보기 힘든 물속 미생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잠원지역에서는 누에치기 체험학습이 16일부터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5월 말까지 총 27개 프로그램이 평일과 주말에 걸쳐 진행된다. 무엇보다 편한 요일과 시간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세한 프로그램 문의와 참가 신청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 “미래 친환경 소비자를 잡아라”

친환경 의식을 높이면서 나아가 미래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환경사업도 활발하다. 코오롱그룹은 지난달 말부터 ‘에코 롱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에코 롱롱은 ‘자연에서 얻고(에코) 오래 쓸 수 있는(롱롱) 에너지를 교육한다’는 뜻. 특수개조한 에너지 차량이 직접 초등학교를 찾아가 태양광과 풍력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딱딱한 강의 대신 에너지 올림픽, 마법의 정수기 필터 제작 등 쉽고 재미있게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환경재단과 함께 4년째 ‘렉서스 환경학교’를 열고 있다. 4월부터 10월 말까지 30여 개 초등학교를 찾아가 환경영화 감상, 천연화장품 만들기, 동식물 체험을 진행한다. 5월 말까지 선착순으로 참가 학교의 신청을 받는다. 이 밖에 롯데, 보잉코리아, 코카콜라 등도 환경재단과 함께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의 정보는 에코 롱롱 홈페이지(www.ecolonglong.or.kr)와 환경재단 홈페이지(www.greenfund.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 교육과 관광이 하나로

조금만 발품을 팔면 즐거움이 두 배가 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바로 전국 19개 국립공원에서 펼쳐지는 35개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과 설악산 등 19개 국립공원에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리산에서는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지리산 100리길’,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과 노고단을 둘러보는 ‘반달곰을 만나요’ 프로그램이 있다. 철새연구센터가 있는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는 수천 마리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철새 다리에 직접 가락지를 달아주는 체험도 가능하다.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설악산과 속리산, 내장산은 물론 변산반도와 한려해상 등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전체 프로그램 중 당일 코스는 18개, 나머지는 1박 2일이다. 문의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나 코레일투어서비스 홈페이지(www.korailtours.com).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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