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증시부진에 자금조달 허덕

  • 입력 2008년 3월 17일 02시 53분


올들어 13개社 증자 실패

올해 들어 증시가 침체됨에 따라 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을 하려던 코스닥기업 중 자금 조달에 실패한 사례가 늘고 있다.

16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4일까지 코스닥 상장법인 중 유상증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계획했다 청약이나 납입이 이뤄지지 않은 기업 수는 13개, 자금 규모는 1390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모빌탑은 지난달 총 899억 원 규모의 CB, BW 발행을 계획했다 전혀 자금을 조달하지 못했으며 UC아이콜스는 1월에 유상증자, BW 발행을 통해 약 103억 원을 조달하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AMIC, 폴켐, 베스트플로우 등의 코스닥 상장기업도 유상증자나 BW 발행으로 각각 120억 원, 39억 원, 30억 원의 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법인 중 14일 현재 지난해 사업연도에 자본이 잠식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는 기업은 23개사, 상장폐지 우려가 있는 업체는 11개로 조사됐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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