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불가리아에서 평화봉사단(피스코) 단원으로 활동한 한국인 2세 재미교포인 안젤라 안(26) 씨. 명문 주립대인 버지니아대를 졸업한 후 2004년 4월 불가리아의 산악마을로 파견됐다.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영어와 컴퓨터를 가르치는 기본 봉사활동 외에도 의학 세미나 유치, 생태관광 프로젝트 수립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피스코 단원은 선발에서 파견까지 1년 이상 걸리는 엄격한 절차를 밟으며, 모든 측면에서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한 달에 300달러 정도의 생활보조비가 수입의 전부다. 안 씨는 방 1개짜리 아파트에서 자취했다고 한다.
“주민들 속으로 스며들어야 해요. 겨울이면 나무를 때야 하는 여건이었지만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을 배우고 사귀면서 학교에선 배울 수 없는 것들을 깨쳐 갔습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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