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서 2년간 평화봉사단 활동 안젤라 안

  • 입력 2007년 8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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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에서 평화봉사단(피스코) 단원으로 활동한 한국인 2세 안젤라 안 씨가 5월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서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받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불가리아에서 평화봉사단(피스코) 단원으로 활동한 한국인 2세 안젤라 안 씨가 5월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서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받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2년간의 불가리아 생활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봉사라기보다는 새로운 문화 속에서 나를 키워 간 기간이었습니다.”

2년 동안 불가리아에서 평화봉사단(피스코) 단원으로 활동한 한국인 2세 재미교포인 안젤라 안(26) 씨. 명문 주립대인 버지니아대를 졸업한 후 2004년 4월 불가리아의 산악마을로 파견됐다.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영어와 컴퓨터를 가르치는 기본 봉사활동 외에도 의학 세미나 유치, 생태관광 프로젝트 수립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피스코 단원은 선발에서 파견까지 1년 이상 걸리는 엄격한 절차를 밟으며, 모든 측면에서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한 달에 300달러 정도의 생활보조비가 수입의 전부다. 안 씨는 방 1개짜리 아파트에서 자취했다고 한다.

“주민들 속으로 스며들어야 해요. 겨울이면 나무를 때야 하는 여건이었지만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을 배우고 사귀면서 학교에선 배울 수 없는 것들을 깨쳐 갔습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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