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20년 감춰진 백도 비경 사흘간 일반에 첫 공개

  • 입력 2007년 8월 29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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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발을 디딜 수 없었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백도가 사흘간 그 비경을 드러낸다.

여수시는 28일 “문화재청이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관광객 150명의 백도 상륙을 허가했다”며 “최근 백도가 속한 삼산면사무소와 관광선사 등에 하루 500여 통의 문의 전화가 걸려 오고 있다”고 밝혔다.

백도는 1987년 이래 환경보호와 생태보전을 내세워 해안 200m 내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해 온 ‘금단의 섬’. 사흘간 금족령이 풀린 백도에는 매일 오후 5시 거문항에서 20t급 관광선 ‘태양호’가 50여 명을 태우고 떠날 예정.

탐방객들은 1시간 항해 뒤 상백도에 도착해 40분 동안 섬에 상륙, 등대 부근 해발 200여 m 지점에서 남해 쪽빛 바다와 일몰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번 백도 개방은 ‘거문도·백도 은빛바다축제’와 맞물려 추진됐다.

이 기간 중 거문도 일대에서는 △거문도 뱃노래 시연 △떼배 노젓기 △갈치 시식회 △거문도 등대 등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삼산면사무소 061-690-2607

김권 기자 goqud@donga.com

:백도:

바위가 하얗다(白)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는 설과 섬이 백(百)개에서 하나가 모자라 한 획을 빼고 백(白)도로 했다는 설이 있다. 상백도와 하백도 등 무인도 39개로 구성된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바위 풍광이 뛰어나고, 흑비둘기 풍란 큰붉은산호 등의 희귀생물 50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로 꼽혀 1979년 국가 명승지 7호로, 1981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잇따라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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