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실 '청와대의 역사 문화유산'

  • 입력 2007년 8월 26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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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주변에는 유서깊은 역사문화유산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 접근이 쉽지 않아 어떤 문화유산이 어떻게 남아있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대통령 경호실이 최근 펴낸 490여쪽짜리 '청와대와 주변 역사ㆍ문화유산'(비매품)이란 책자는 그런 갈증을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을 듯하다.

경호실은 2005년 12월에 나온 초판을 거의 새로 쓴 전면개정판이라고 말한다.

초판은 청와대 유래에서 시작해 주변 유적과 그에 얽힌 역사와 전설을 사진과 지도 등의 이미지 자료를 첨부해 정리하긴 했으나, 포괄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집중도가 떨어지고 일부 내용에서는 오류도 발견됐다.

이에 이번 증보판에서는 서술 대상 범위를 청와대와 인근지역으로 좁히고, 학계에서 안심하고 인용할 수 있을 정도로 학술성 또한 대폭 가미했다고 한다. 가독성과시각성을 높이기 위해 풍부한 원색 도판을 첨부했다.

이 작업을 위해 경호실은 내부 공모를 통해 역사문화유산에 관심있는 직원들로 '학습동아리'를 꾸몄으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을 통해 학술자문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성과도 거뒀다고 경호실을 말했다. 예컨대 조선 정조-순조 때의 정계 거물 김조순의 별장인 옥호정의 위치를 확인하기도 했다.

옥호정은 그동안 조선후기 때 그림인 '옥호정도'를 통해 그 대략적인 위치를 추정할 뿐이었으나, 이 그림에서 확인되는 일관석(日觀石)이라는 각자(刻字.바위글씨)를 삼청동 한 개인주택에서 찾아냈다는 것이다.

나아가 고종 때 경무대에서 실시한 과거시험장인 융문당(隆文堂)과 과거시험 중무과 시험, 군사훈련 등을 실시하던 융무당(隆武堂)이 현재의 청와대 상춘재와 녹지원, 비서실과 경호실 지역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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