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문경 영상문화복합단지 민자 유치 가능할까

  • 입력 2007년 8월 23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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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가 국내 연예기획사 등과 추진 중인 총 2조6000억 원 규모의 영상문화복합도시 조성 사업의 자금이 전액 민자인 데다 현재까지 확실한 민자 유치 방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문경시에 따르면 다음 달 말경 가칭 SM컨소시엄 측과 문경영상문화복합도시 1단계 조성 사업의 본협약을 체결한 뒤 연내 사업에 착수해 2009년경 마무리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은 문경시 가은읍에 99만 m²(30만 평)의 영상제작스튜디오를 만드는 등 총 140여 만m² 규모의 종합영상테마단지를 조성하는 것인데 사업비는 6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문경영상문화복합도시 조성 사업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민자 2조6000억 원을 들여 종합영상테마단지를 비롯해 과거 테마도시, 스타 전용 휴양단지, 영상쇼핑타운 등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

문경시는 석탄산업이 침체된 이후 가라앉은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올해 3월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만, 영화감독 강제규, 방송사 PD 출신인 김종학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경시는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는 데다 지역에 대규모 드라마 세트장 등이 있는 만큼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최고 수준의 관광레저타운이 조성돼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본협약 체결 시점이 다음 달로 다가왔는데도 구체적인 민자 유치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다음 달 본협약 체결 이후 컨소시엄이 본격 구성돼 민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자를 좀 들여오고 국내에서 연기금과 금융기관 자금 등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현재로는 민자 유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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